(93)晩春/歌韻(만춘/가운)
(93)晩春/歌韻(만춘/가운)
  • 제주신보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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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錦山 趙龍玉(작시 금산 조용옥)

雨霋靈室滴聲多 우처영실적성다 비 갠 후 영실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많아/

溪谷雙鵑唱悲歌 계곡쌍견창비가 계곡 속 두견이 쌍 슬픈 노래 부르네/

萬疊靑峰遺後下 만첩청봉유후하 만첩청봉 뒤로 하고 하산하려하니/

前障綠浪步行跎 전장녹랑보행타 푸른 물결 앞을 가려 걸음걸이 헛디디네/

■주요 어휘

=비 갤 처 靈室(영실)=서귀포시 하원동 소재인 영실은 한라산 등반코스 중 많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우뚝 솟은 500여개의 기암괴석(영실기암), 틈사이로 녹음이며 가을철의 울긋불긋한 단풍은 제주 풍광의 백미이다. 병풍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서귀포 해안과 산방산, 차귀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물방울 적 =두견이 견, 접동새, 소쩍새, 진달래 萬疊(만첩)=기이한 봉우리들이 많음을 비유한 말 =겹쳐질 첩 =가로막을 장 =헛디딜 타

■해설

건강도 챙길 겸 오랜만에 영실코스로 윗세오름 등반을 하였다. 비 온 후의 영실은 더없이 청량하여, 맑은 공기 깊숙이 들이마시며 호연지기(浩然之氣) 하였다.

소쩍새는 촉()나라 망제(望帝)의 혼이 화()하여 되었다는 전설의 새이다. 망제(望帝) 두우(杜宇)는 벌령이란 신하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추방당한다. 원통함을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죽어서 두견이가 되어 촉나라 땅을 돌아다니며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어댔는데, 그 피가 떨어져 진달래꽃이 되었다는 것이다. 두우(杜宇), 두백(杜魄), 망제혼(望帝魂), 불여귀(不如歸), 제결(鶗鴂), 촉백(蜀魄), 촉조(蜀鳥), 촉혼(蜀魂), 자규(子規) 등 별명이 많다.

(두견이 견)을 써서 견화(鵑花), 두견화, 진달래, 참꽃이라고도 한다. 철쭉과에 딸린 낙엽 활엽 관목의 꽃이다.

하산하는 도중 소쩍새()의 울음소리에 시상(詩想)을 떠올려주었다. 잊어버릴라 걱정하며 하산하자, 나름 정리하여 7언절구로 한 수 지어보았다.

<해설 금산 조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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