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민낯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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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엄마/김은성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면을 내밀한 시선으로 포착해 온 김은성 극작가가 연변 엄마를 출간했다. 2009년에 집필한 이후 다수 무대에서 큰 관심을 모은 연변 엄마는 최근 한 차례 퇴고 과정을 거쳐 출판사 걷는사람을 통해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됐다.

연변에서 온 가정부 복길순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그늘진 곳을 조망한다. 아들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소식이 끊긴 딸 미란을 찾아 한국에 온 복길순. 한국의 부유한 중산층 아파트에서 가정부로 일하며 딸을 찾아 일 년간 전국 각지를 헤매는 그는 한국의 물질만능주의와 향락주의 사회의 민낯을 마주한다. 낯선 시선, 낯선 행적을 통해 우리는 도시와 자본의 가치관에 사로잡힌 우리네 병든 삶을 새삼 돌아 보게 된다.

작가는 우리 시대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직시하고 작가만의 고유한 언어로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입말의 생생함그대로 대사를 직조하는 능력은 그의 특장이라 할 수 있는데 연변 사투리를 가져온 이번 작품에서 그 역량은 매우 탁월하게 드러났다.

언어 속에 숨겨진 의미를 되짚어 보며 우리 삶을 반성해 볼 수 있다.

걷는사람 刊,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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