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고별전 치른 정운 "제주에서의 2년 반, 평생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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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입대해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 소속 선수로 군 복무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전 윙백 정운이 전남전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전 윙백 정운이 전남전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이하 제주)가 자랑하는 주전 윙백 정운(29)에게 이번 전남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치른 홈경기였기 때문이다.

정운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있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4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를 끝으로 약 19개월 동안 제주 유니폼을 내려놓는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 정운은 다음 달 12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거쳐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 소속 선수로 군 생활을 한다.

전남과의 안방 고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제주의 정운은 경기 종료 후 홈 팬과 동료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장 1층에서 만난 그의 눈시울은 이미 붉어져 있었다. 정운은 제주에서의 지난 2년 반은 제 인생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K리그에서 처음 뛴 팀이 제주였고, 이곳에서 가족을 이뤘으며, 제주 소속으로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든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겨 떠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했다.

정운은 나는 복이 아주 사람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절 믿고 큰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도 매우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토박이인 정운은 2012년 꿈에 그리던 연고 프로팀인 울산 현대에 입단했으나,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됐다.

축구를 계속하고 싶었던 그는 에이전트를 수소문해서 직접 찾아다녔고, 그 끝에 20132월 크로아티아 1부리그 이스트라 1961 소속으로 활약하게 됐다.

부지런하고 왕성한 활동량과 왼발 크로스 능력을 인정받으며 주전으로 도약한 정운은 소속 팀 감독의 신뢰 속에 안정된 경기력을 펼쳐 리그 최고 왼쪽 풀백 중 1명으로 자리했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에서 그의 귀화를 검토할 정도였다.

2016년 제주로 이적하며 국내로 돌아온 그는 그 해 32경기에서 1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베스트 레프트백으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해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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