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신의 영역(領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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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21C제주유교문화발전연구원장/수필가

신출귀몰(神出鬼沒)이란 말이 있다 ‘귀신처럼 나타났다 제멋대로 사라지다’라는 사전적 의미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어 생명공학과 의학기술의 발전은 첨단을 걷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의 산업화 등으로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느낌이다.

스마트폰앱에 집안의 제사까지도 화상(畵像)을 통해서 세계 어디에 있든 동시에 지낼 수 있는 시대다. 또한 90대의 노인도 불편한 인체구조를 바꾸면 젊음을 되돌린다. 자동차 부속품을 연상시킨다. 골격이나 근육을 재생시키면 젊은이 못지않게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단다.

세기의 천재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교수가 얼마 전에 세상을 등지고 별나라로 떠났다. 그는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핵무기, 인공지능(AI), 변종바이러스 등은 인류사에 큰 획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예언했다. 그래서 그는 인종이 멸종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인종 보존을 위해서 100, 2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 도처에서 지금도 알게 모르게 불길한 징조들이 야금야금 발생하고 있으니 염려스럽다.

호모 데우스(homo Deus)는 신을 닮은 인간을 뜻한다. 신이 되려고 하는 인간이다. 인공지능의 미래는 인간으로 하여금 신이 되는 초대장이라 해도 좋을 성싶다. 자율 자동차는 바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운행은 자유롭지만 아직 속도를 비롯해 약간의 문제점이 남아 있는 모양이지만….

사람이 신과 같아진다면 인간 세상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 과학과 신은 양립할 수 없으리라고 예상했으나 과학이 인간의 모든 영역을 대체할 수 없으므로 인간이 신을 넘보는 단계까지 도달할는지 모른다.

압축 성장시대다, 100년 걸리는 것을 20, 30년에 성취한다. 전에는 늙으면 농사도 손을 놓았다. 옛날에는 수동이었지만 지금은 기계화시대, 젊은이만 하는 게 아니다. 컴퓨터는 몇 십 년 전만해도 조작 방법까지 배워야 했지만 지금은 단추 누르는 방법만 배우면 되지 않는가.

호모사피엔스(homosapiens)의 구석기문화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까지 왔다. 생체칩 (Biomedical chip)과 인공장기(artificial organ)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몸의 일부를 교체할 수 있는 시대다. 따라서 인간에게 조작 가능성과 초능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측된다.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 서툴다.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을 따라갈 수 없다. 세계 어디를 가도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검색하기 바쁘다. 가는 곳, 비행기, 선박, 호텔, 식당, 모두 검색해 제 집 드나들 듯한다.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에는 지능 비대화로 불균형, 무신경의 골이 깊다. 부분적으로 젊은이들은 지능 면에서 신의 주변에 접근했지만 정서통합의 측면에서는 어설프고 유아적인 반응이다. 신문이나 TV 보면서 기성세대로서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초인적 행위가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의견소통마저 쉽지 않다. 균형이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력은 기계가 하고 인간은 상상력만 키우면 된다. 거기에 신의 영역이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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