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탁 오반석 "짧은 기간 강한 임팩트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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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생애 첫 태극마크
제주 유나이티드 간판 수비수 오반석

살면서 축하전화를 이렇게 많이 받아본 적은 처음이네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이하 제주)의 간판 수비수 오반석(30)14일 명단 발표 직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상조차 못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다소 얼떨떨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었다. 2010년 제주에 입단한 오반석은 그동안 K리그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맹활약했으나, 유독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수비수상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11경기에 출전해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던 그였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반석은 키(189)가 크고, 맨투맨 수비를 잘하지만, 빌드업(공격 작업)에 약해 그동안 뽑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상대를 버텨내고, 이겨내려면 빌드업보다는 먼저 실점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선발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겨우 한 달 남짓. 오반석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눈에 띄는 활약으로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반석은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 꿈에 그리던 월드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최종 명단 발표가 아닌 만큼 기쁨은 잠시 미루고 21일 있을 소집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대표팀 선수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전까지 남은 리그 1경기와 대표팀에서의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님에게 내가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는 선수임을 반드시 증명해 낼 것이라고 했다.

소속 팀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도 잊지 않았다. 오반석은 내가 제주에 없었다면 이런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제주에 입단한 후 내가 많이 성장했고, 이제는 그 보답을 할 차례라 생각한다그동안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주와 K리그를 대표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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