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야시장, 운영 시간 놓고 논란
잘 나가는 야시장, 운영 시간 놓고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기존 상인 “개장 늦춰야”…야시장 상인 “현행 유지”
제주시, 용역 통해 조정안 제시…갈등 돌파구 찾나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신보 자료사진

지난 3월 개장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운영 시간을 두고 기존 동문시장 상인들의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제주시가 조정에 나서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동문시장중앙상인회·동문공설시장상인회·동문수산시장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존 상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야시장 개장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8시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동문재래 야시장 상인은 현행 유지를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다. 동문재래 야시장은 지난 37일 개장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로 32개 이동식 판매대가 들어섰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이달 초 동문시장 야시장 영향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기존 상인과 야시장 상인 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용역은 야시장을 포함한 동문시장 상인 199명과 방문고객 316명 등 515명을 대상으로 면대면 설문조사를 통해 한 달간 진행됐다.

그 결과 야시장 개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문시장 상인과 고객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야시장 개장 이후 하루 평균 방문고객 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존 동문시장 상인이 각각 53%52.4% 등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방문고객 수와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모두 10.2%로 나타났다.

실제 야시장을 제외한 동문시장 내 올해 점포당 1일 평균 고객 수는 54명으로 지난해 69명보다, 매출액은 76만원으로 지난해 92만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이 같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계절에 따른 탄력적 운영(동절기 오후 6·하절기 오후 7·그 외 계절 오후 630), 현행유지, 오후 7, 오후 8시 순으로 조정안을 제시했다.

특히 제주시는 오후 7시로 개장을 늦추는 경우 상호 절충 방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오후 8시의 경우 고객 감소 등을 야기해 전체 시장 매출 증대에 미치는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어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동문시장 상인과의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기존 상인과 야시장 상인 모두 조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조속히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