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과 야시장, 상생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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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개장 이후 야간 명소로 인기몰이 중인 제주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의 오후 6시 개장 시간을 놓고 이해관계 당사자 격인 기존 동문시장 3개 상인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민원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영업이 타격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후 8시로 조정해 달라 하고 있다. 32개 이동 판매대를 운영하는 야시장 측은 현재의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어찌 보면 기존 상인회나 야시장 모두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할 수 있다. 기존 상인회 측은 야시장 흥행 대박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뒤통수를 맞고 있다는 반응이다. 상인회 절반가량은 하루 평균 방문객 수와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야시장 측도 주변 상권의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야시장 출범의 ‘기대 반 우려 반’이 기대와 우려 모두 상승시킨 느낌이다.

문제 해결의 관건은 시간 조정 여부다. 이런 가운데 제주시가 최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탄력적 운영 방안(동절기 오후 6시·하절기 오후 7시, 그 외 계절 오후 6시 30분)을 비롯해 현행 유지, 오후 7시, 오후 8시 등 4개 안을 마련했다, 제주시가 나선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자칫 양측이 분쟁을 지속할 경우 전국 대표 재래시장이란 이미지도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당사자들은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 야시장은 야간 관광 명소화해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런 측면에서 야시장의 흥행 성공은 동문재래시장과 동문수산시장, 동문공설시장, 칠성로 상가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야시장 측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길 기대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주시의 중재안에 대해 양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여기에 머물지 말고 이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도출하길 바란다. 그것이 상생하는 길이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피해는 양측 모두에게 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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