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16년 만에 제주출신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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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정성룡·홍정호·지동원, 2002~2014년까지 4회 연속 부름 받아
홍정호·지동원, 러시아행 가능성 보였으나, 수비 불안 등 문제로 좌절
지난 14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 발표식에서 선발된 태극전사들. 제주 출신 선수는 1명도 없다.
지난 14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 발표식에서 선발된 태극전사들. 제주 출신 선수는 1명도 없다.

제주 축구가 월드컵 선수 배출에 실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절 최진철(47)이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후 16년 만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빛낼 28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포지션 그 어디에도 제주 출신은 없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에 따르면 제주 출신 축구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뛰지 못하는 것은 4강 신화를 쓴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제주서초와 제주중앙중, 오현고를 졸업한 최진철은 당시 대표팀에서 최종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를 계기로 대표팀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 수비수가 된 최진철은 4년 뒤인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딕 아드보카트 호에 합류하며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때 한국은 아쉽게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서귀포고를 나온 정성룡(33)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 2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남아공 때는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독일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외도초, 제주중앙중, 제주중앙고를 거친 홍정호(29)와 화북초, 오현중을 졸업한 지동원(29)2014년 브라질 월드컵 23인 최종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제주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특히 홍정호와 지동원 두 선수 모두 이번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홍정호는 전북 합류 후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려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하나 싶었지만, 소속 팀에서의 출전 기회 확보 실패와 지난 3월 폴란드전에서의 수비 불안 문제 등으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독일 2부리그 SV 다름슈타트 98에서 뛰는 지동원의 경우 최대 35인까지 가능한 예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28인의 최종 엔트리에서도 5명이 탈락되는 만큼 사실상 출전이 좌절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신태용 감독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며 지동원 등을 다 뽑는다면 예비 엔트리에 있는 35명을 모두 뽑아야 한다. 사실 28명도 많이 뽑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동원은 현재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데다 향후 대체 요원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뽑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축구협회 관계자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제주 출신 선수가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제주의 어린 유소년 선수들을 잘 키워 훗날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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