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가루 폴폴…제주 분필칠판 소극 교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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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올해부터 분필칠판 교체 본격
교사 선호도 탓 10곳 중 4곳 교체 안돼

제주 교육당국이 미세먼지로 위협받는 학생 건강을 위해 공기청정기 확대 설치 등에 주력하고 있으면서도 흰 가루가 날리며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분필칠판 교체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정부 방침에 맞춰 올해 38100만원을 투입해 35개교(29, 5, 특수 1), 내년 10300만원을 투입해 37개교(10, 12, 15)를 대상으로 분필칠판 교체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분필칠판 교체 사업이 희망 학교 교실을 대상으로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

실제 도내 초등학교 111개교와 중학교 44개교, 고등학교 29개교, 특수학교 3개교의 전체 교실 5181곳 중 32%1664(일반용 분필칠판 1103·수용성 분필칠판 561)에서 분필용 칠판이 사용되고 있다.

나머지 2852(55%)에 화이트보드, 370(7.1%)에 전자칠판이 사용되고 있고, 유리칠판은 92(1.8%) 등이다.

그런데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수요조사를 한 결과, 분필칠판 사용 교실 1664곳 중 교체를 요청한 곳은 1011(60.8%)으로 10곳 중 4곳은 교체를 희망하지 않았다.

이는 일부 교사들이 분필 칠판 사용감이 더 좋다는 이유 등으로 교체를 원하지 않으면서다.

하지만 석고가루가 섞인 분필 가루를 마시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분필칠판 전면 교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선 학교에서는 매 수업이 끝나면 학생 당번이 다음 수업을 위해 분필지우개를 털어내며 가루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교육청은 학생 건강을 위해 올해 초··고교 모든 교실 칠판을 전면 교체하기로 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의 소극적인 처사가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교사들이 분필칠판을 더 선호하면서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추후 다시 수요조사를 실시해 분필칠판 전면 교체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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