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토피아/최문갑
최근 대형 이슈로 등장한 미투와 그 이전의 세월호, 촛불 사태 등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대형 이슈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그러나 요인들 중 핵심 키워드는 ‘균형(밸런스)상실’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문갑 작가가 ‘밸런스토피아’를 출간했다. 책에서는 미투 문제의 경우 가해자들의 추락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성과 감정, 육체와 정신의 균형 상실이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사태’도 교훈은 비슷하다. 헌법의 맹점인 ‘제왕적 대통령제’로 인해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균형’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책은 밸런스(Balance)와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균형의 가치를 제대로 성찰, 구현한다면 한국사회, 나아가 지구촌은 한층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 모두가 동경하는 유토피아(이상향) 같은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균형의 재발견이다.
책은 균형의 가치를 재 인식해 정치권은 이제 한쪽에 붙박이로 고착화한 이념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방면에 걸친 극도의 이기주의, 가정의 위기, 사회신뢰추락 등 현주소를 짚어본 뒤 극단이 아닌 이해와 양보, 배려의 가치 제고가 절실함을 제기한다.
좋은땅 刊, 1만 8000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