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농가 "수매가 최소 3200원" 요구...수매가격 결정 '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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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제주협의회, 21일 마늘 수매가 결정...농가 "최소한 가격 보장돼야"

생산량 감소, 작황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지역 마늘농가들이 당 최소 3200원 이상의 마늘 수매가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수매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마늘 주산지 지역농협들이 참여하고 있는 마늘제주협의회는 21일 오전 회의를 열어 마늘 수매가를 최종 결정한다.

이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8일 제주시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늘대란이 오는 것 아닌지 농가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의 마늘가격 안정대책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전농 도연맹은 정부 차원의 마늘 2t 수매비축계획 수립 농협경제지주 마늘 재고물량 시장격리 조치 제주농산물가격안정관리제도 전면 시행 마늘 수매가 3200원 이상 보장 등을 요구했다.

전농 도연맹은 마늘 재배면적이 20% 증가했고 초과생산량이 42000톤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치의 두 배 수준으로 역대 최악의 수급불안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정부가 대책을 내왔지만 수급조절에 실패한 책임을 민간 자율에 맡기고 소비촉진 등 시장에 맡기겠다는 것이나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을 촉구했다.

전농 도연맹 이어 마늘 수매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제주 마늘농가들은 수확기에 내린 잦은 비날씨로 수확량이 줄어들고, 예년보다 높은 종구비와 생산비 상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다마늘 수매가 결정에 있어 최저생산비와 내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가격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은 높은 수준의 수매가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마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전국적으로는 면적은 14%, 생산량은 18%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품종이 다르지만 일부 다른 지방에서는 수매가가 2800원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어, 제주지역만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경우 오히려 판매 부진, 지역농협 적자, 조합원 피해 등의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지역농협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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