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무릎관절 통증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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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정형외과장 우민수

짧은 봄이 끝나기 전 나들이 계획 세우고 계신가요? 요즘 제주는 유채꽃의 자리를 이어받은 청보리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려 어디나 생동감이 넘치는데요. 하지만 즐거운 야외 나들이 후 이곳의 통증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좌우 양측에서 사람의 무게를 지탱해주고, 걷거나 뛰기 등 다리를 쓰는 운동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무릎 관절이 바로 그 곳인데요.

무릎관절은 구조가 복잡하고 외상 등으로 인해 손상되기가 쉬워 관련 질환도 많이 발생합니다. 요양급여 비용 총액에서 국내 다빈도 질환 중 무릎관절증이 3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특히 겨울 동안 운동량이 적어지면서 관절을 많이 쓰지 않다가, 봄에 갑작스럽게 움직임이 많아지다보니 봄철에 무릎관절증이 많이 나타납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통증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퇴행성관절염, 연골연화증, 반월성 연골 이상, 인대 손상 등이 있습니다. 무릎 관절은 노년층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젊은 나이더라도 조깅이나 등산 같은 일상적인 야외활동에서 연골이나 인대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야외활동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었는데 시간이 지나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치유된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손상을 입은 부위의 범위가 넓어져 퇴행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찌릿하거나,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져서 넘어질 것 같거나, 만졌을 때 통증과 열감 등이 있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반드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무릎관절증은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받고,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이 사라져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활동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됐다면 관절내시경 수술 같은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내시경 수술이라고 하면 소화기계 질환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의아해하는 환자분들이 있는데요. 관절 내시경 수술은 작은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관절강 속에 삽입해서 관절의 상태를 모니터로 체크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하는 수술 방법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반월상연골이 파열된 경우 봉합을 하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를 절제하는 등 극심한 통증을 줄이고 관절 연골의 추가 손상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환이 발병한 후에 치료를 받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무릎 관절을 보호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먼저 과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3kg 늘어나고, 움직일 때는 무려 7kg의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적정체중을 유지하면 무릎이 받는 부담을 그만큼 덜어줄 수 있고, 부상의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유연성을 키워주고, 허벅지 등 하체 근력을 키워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봄이 가기 전에 무릎 건강을 지켜줄 운동을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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