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택시타기 힘든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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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상당수 심야 운행 기피
공항 손님 태우면 2200원 인센티브
道 "야간 의무운행 도입 등 검토"

지난 19일 오후 9시께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 진입구간에 빈 택시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지난 19일 오후 9시께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 진입구간에 빈 택시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최근 야간 시간대 제주시지역을 운행하는 택시가 크게 줄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오후 9시 제주국제공항에는 공항에서 빠져나오는 승객들을 태우기 위한 택시들이 승강장은 물론 공항 입구 사거리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여기에 공항으로 진입하는 택시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한때 공항 입구 사거리에서는 진입 차량끼리 경로가 엉키며 정체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제주시지역 곳곳에서는 빈 택시가 잘 보이지 않아 택시를 잡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한모씨(41)는 “예전에는 야간에도 터미널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가 있어 쉽게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빈 택시 보기가 매우 힘들다”며 “야간에 택시를 잡으려면 10~20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 됐다”고 불평했다.

이처럼 야간시간대 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워 진 이유는 제주지역 택시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택시들이 야간운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 택시 대수는 총 5361대로 이 중 1463대가 법인이고 3989대가 개인택시다.

택시기사 박모씨(51)는 “개인택시 기사들은 직장인들처럼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쉬는 사람들이 많다”며 “낮에는 통행인구가 많은 만큼 손님이 많지만 밤에는 일부 지역을 빼고는 손님을 태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야간 공항이용객을 위해 공항을 방문하는 택시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시내에서 택시를 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평일 오후 10시 이후, 금·토·일요일 오후 7시 이후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는 택시들에게는 1회당 2200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간에 손님이 없는 도로를 빈 택시로 돌아다니기보다 대기 손님이 많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공항으로 택시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야간에 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워 졌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오는 하반기 택시운행정보시스템을 설치한 후 야간운행 횟수가 적은 택시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야간운행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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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택시 2018-12-21 2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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