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 수매가 3000원 확정...농민단체 "무책임한 결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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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제주협의회, 21일 협의 끝에 결정...불안한 시장 상황, 농가 입장 등 고려
전동 제주도연맹 "농가에 고통 안겨줘...가격 결정 근거, 회의록 공개" 요구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신보 자료사진

올해 산 마늘 수매단가가 농민단체들의 요구보다 다소 낮은 3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농협은 불투명한 시장 상황과 농가들을 고려해 수매가를 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농민단체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수매가 결정 근거와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21일 농협 제주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2018년산 마늘 수매단가(상품 기준)3000으로 최종 결정했다.

농협은 수매가 결정과 관련해 올해 산 마늘 수매단가 결정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웠다예년에 비해 포천거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전국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늘었고, 육지부 마늘 산지폐기가 이뤄지는 등 시장가격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이어 농협 경영적인 측면과 양파를 비롯한 월동채소류 가격 하락에 대한 농가 영농의욕 상실 등이 우려되고 있다지속가능한 마늘산업을 위한 소득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협의회 회원(조합장)들의 의견 등을 절충해 수매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또 마늘 판매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 농가에 환원하기로 했다.

올해 각 농협에 신청한 마늘 계약재배 신청량은 9697t으로 전년도 148t에 비해 3.5% 감소했다. 마늘 수매단가는 2015년산 2500, 2016년산 4200, 2017년산 3200원 등이었다.

농민단체들은 이러한 마늘 수매단가 결정에 대해 농민들의 어려움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마늘농가와 농민단체의 입장은 아랑곳없이 결정됐다. 농협의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잦은 비 날씨와 수확량 감소로 인해 시름에 잠겨 있는 마늘농가에 또 하나의 고통을 안겨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마늘 수매가 결정 근거와 회의록 공개를 요구한다경영이라는 농협의 손익만을 고려한 결정이라면 우리 농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 농정당국과 농협중앙회의 조속한 협의 속에 마늘 최저가 3200원 이상이라는 처절한 농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며 제주도와 농협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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