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들이 수확한 마늘인데 당연히 젊은 우리들이 지켜야죠.”
도내 최대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농산물 도난방지 특별 방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대정고을연합청년회(회장 송창환)는 지난 20일 오후 5시 대정농협 보성지점 인근 연합청년회 방범초소에서 ‘농산물 도난방지 특별방범’ 발대식을 열었다.
회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농산물 도난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방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정고을연합청년회는 구억리, 보성리, 신평리, 안성리, 인성리 등 대정읍 5개 마을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다.
청년들은 22일부터 오는 6월 20일까지 조를 편성해 매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마늘밭을 돌며 방범 활동을 벌인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대정읍 서육개리연합청년회(회장 양기원)가 신도1리에서 농산물 도난방지 특별방범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대정읍 무릉1·2리, 영락리, 신도1·2·3리 청년들로 구성된 서육개리연합청년회는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4시간 동안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마늘 지킴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대정파출소자율방범대(대장 양경주)도 지난 19일 파출소에서 특별 방범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대정파출소자율방범대는 대원 57명이 5개 조로 나눠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마늘밭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윤명 대정읍장은 “1년 동안 땀흘려 수확한 마늘을 도둑맞으면 농민들에게 큰 타격이 된다”며 “청년들이 매년 마늘 수확 시기에 펼치는 방범 활동이 효과를 거두면서 농민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