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관광객 환승 무비자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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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여행사 지정 못 하고, 제주 출발 정기 직항노선도 없어
당초 작년 9월 시행 예정…양양공항은 올해 말까지 연장

당초 지난해 9월께 시행 예정이었던 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 무비자 120시간(5)제도가 지지부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를 방문하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승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 단체관광객 환승 무비자 120시간제도는 제주를 최종 목적지로 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서울이나 인천, 부산 등 다른 지방에서 5일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제도로, 제주에서는 최장 1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동남아 단체관광객이 이 제도를 이용할 경우, 서울이나 부산 등으로 입국해 5일 동안 체류하다 제주를 거쳐 출국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 단체관광객들의 입국에서부터 출국까지 관광객을 책임지고 관리할 전담여행사 지정 협의 등이 늦춰지면서 현재까지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

또 동남아 단체관광객이 제주에서 출국해야 하지만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정기편 직항노선이 미비한 점도 제도 시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실시된 동남아 단체 관광객 환승 무비자 120시간제도가지난 430일까지 허용된 데 이어 최근 1231일까지 연장됐다.

강원도는 동남아 환승 무비자 120시간제도에 힘입어 계속해서 신규 노선 개설을 추진해 관광시장 다변화를 이뤄내고, 올해 성과에 따른 제도 연장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이 제주에서 귀국길에 오를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는 전세기를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정기편 직항노선을 신설할 수 있도록 현지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단체 관광객 120시간제도가 빠른 시일 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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