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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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대사니’를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대산(大蒜)이라 표시하고 같은 말로 마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에서는 흔히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사니는 최근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새로운 품종으로 등록한 마늘 품종 이름이다. 2007년 자원 수집을 시작으로 최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으로 지역 적응 시험을 거친 뒤 2016년에 비로소 품종으로 등록한 제주 품종이다.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결과 뿌리 직경은 남도마늘보다 1.3㎝가 작았으나 무게는 오히려 4.1g 무거워 조직이 남도마늘보다 더 치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흔히 벌마늘이라고 하는 2차 생장하는 비율도 남도마늘 37.5%보다 대사니 마늘은 25%로 조사돼 상품율도 더 높았다.

남도마늘은 제주도를 비롯해 남해안 지역에서 20년 이상 재배해 오던 대표적인 난지형 품종이다.

하지만 남도마늘은 오랫동안 재배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생산성 저하 등으로 무병 우량 종구의 보급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에서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남도마늘을 대사니 마늘 품종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재배면적의 20%인 400㏊의 면적에 파종할 종자 2억1000만개 이상을 생산해 5년 동안 공급하면서 점진적으로 갱신한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종자전쟁시대다. 우수한 품종을 만드는 것은 농업기술원의 몫이라지만 선택은 농업인의 몫이다. 이참에 제주의 마늘을 대사니 품종으로 특화해 새로운 마늘 산업 중흥의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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