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집 앞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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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권, 제주시 도시계획과

지난해 12월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사건은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화재신고를 받고 소방대원 등 494명이 투입됐지만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량의 접근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60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 역시 급격한 차량 증가로 집 앞과 상가 주변 불법주차로 몸살을 겪고 있다. 주택 밀집지역에는 집 앞마다 폐타이어, 돌 등을 세워 집 앞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하고 있으며 이웃들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섬나라인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차를 구입하려면 반드시 차고지증명을 해야 한다.

따라서 집 담장 밖에 주차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담장을 허물어 안에 주차를 하는 것이 생활화됐다. 또한 불법주차 시 20만원의 벌금과 벌점 7점, 누적 시 면허를 취소해 버리는 엄격한 주차제도는 일본의 선진적인 주차문화를 만들었다.

제주도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형 주차종합대책, 주차장 복층화 사업, CCTV와 차량기동단속반 운영, 자투리 공간 주차장 조성 등 주차장 조성을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와 차고지증명제, 내 집 주차 공간 갖기 사업을 통한 제도적 지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차문제는 행정에서의 물리적인 공간 확보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운전자 스스로가 주차문제를 고민하고, 주차장에 주차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행정과 함께할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 나와 가족 그리고 사회의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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