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비상벨 허위·오인 신고에 경찰 '헛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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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안심비상벨 699건 중 실제 신고는 6건 불과
비상벨 긴급출동 99% 실제 긴급상황 아니
제주시지역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서 설치된 안심비상벨.
제주시지역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서 설치된 안심비상벨.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안심비상벨이 설치됐지만 긴급상황이 아닌데도 버튼을 누르는 등 허위·오인 신고가 빈번해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안심비상벨 신고 건수는 579건으로 센서 오작동 및 허위·오인신고가 50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비상벨 점점 68, 실제신고 6건 등이 이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안심비상벨 신고건수는 120건으로 이중 센서 오작동 및 허위·오인신고가 85건이었으며, 실제 신고는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접수된 안심비상벨 699건 중 실제 신고는 6건에 불과했다.

비상벨 긴급출동의 99%가 실제 긴급상황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현재 제주지역 공중화장실 111개소에 787개의 안심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위급 상황시 벨을 누르면 화장실 입구에 있는 경광등이 켜지고 경보음이 울린다. 동시에 CCTV관제센터와 음성연결이 되고, 112종합상황실에 접수돼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실제 지난해 10월 제주시청 여성공중화장실에서 비상벨이 울려 경찰이 출동했지만 신고자가 없었다. 확인 결과 20대 여성들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장난으로 비상벨을 누르고 도망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비상 안심벨이 작동한 장소에 출동하고 있지만 단순장난이나 호기심으로 인한 허위·오인신고 때문에 번번이 헛수고만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작 필요한 강력범죄 발생,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늦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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