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쟁점 사항은 민선 6기 제주도정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대중교통과 쓰레기 문제, 수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 제2공항이 부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입 연합고사 폐지, 제주방문 관광객 대상 환경부담금 부과에 대해서는 각각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등 제주지역 언론 3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제주도 일대에서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이다.
▲지역현안=제주도지사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지역현안을 묻는 질문에 대중교통과 쓰레기 문제가 37.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제2공항 30.8%, 행정체제 개편 14.8%, 대규모 관광 개발 12.1% 순이었다.
대중 교통과 쓰레기 문제라는 응답은 60대 이상(43.0%)과 주부(48.2%)에서 높게 나타났다.
제2공항이라는 응답은 19~29세(33.1%), 서귀포시 읍면지역(36.9%), 자영업(37.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행정체제 개편은 19~29세(18.2%), 제주시 읍면지역(18.0%), 농림축산업(21.7%)이 평균 응답률보다 높았다.
대규모 관광 개발은 40대(16.6%), 블루칼라(15.9%)가 평균 응답률보다 높았다.
▲고입 연합고사 폐지=제주지역 고등학교들이 올해부터 고입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찬성(49.6%)이 반대(32.7%)에 비해 16.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고사 폐지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남성(54.7%), 50대(53.0%), 서귀포시 읍면지역(52.3%)와 서귀포시 동지역(52.0%), 자영업(58.1%), 농림축산업(53.6%)에서 높았다.
또 출생지 기준으로는 다른 시·도 출신으로 제주로 전입한 거주자(52.6%)가 제주 출신(48.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연합고사 폐지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19~29세(42.2%), 학생(55.4%), 화이트칼라(43.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관광객 환경부담금 부과=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살펴본 결과 찬성이 77.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대는 17.7%에 그쳤다.
환경부담금 부과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연령별로 40대(83.9%)와 50대(82.4%)에서 특히 높았다. 출생지 기준으로는 제주 출신(79.6%)이 다른 시·도 출신(69.5%)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 걸기(RDD, 27%)와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73%)에 의한 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 방법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2018년 4월 말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값이 부여(셀가중)됐다. 응답률은 18.3%(총 5496명과 통화해 1006명과 응답 완료·유선 13.4%, 무선 21.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