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근해에서 잡히는 수산물 어획량이 어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총 위판실적은 9208t으로 작년 동기 6968t보다 32% 증가했다.
어종별로 보면 갈치가 3479t으로 지난해 2126t보다 64%나 증가했다.
제주도는 제주 연근해 갈치 어장이 아직 크게 형성되지 않았지만 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나가 갈치를 잡는 어선이 늘면서 위판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갈치 생산량이 늘면서 위판 단가는 크게 하락했다.
냉동 10㎏(19마리) 지난달 평균 위판 단가는 19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41만6000원보다 54%하락했다. 이보다 갈치 크기가 작은 냉동 10㎏(25마리) 평균 가격은 14만2000원으로, 전년 25만5000원 대비 44%하락했다. 이에 따라 갈치 어획량은 크게 늘었지만 전체 위판금액은 전년 동기 466억6100만원보다 9% 늘어난 507억6100만원에 그쳤다.
제주지역 주요 어종 중 하나인 옥돔은 제주 연근해 어장 형성 부진으로 327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64t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전체 위판금액도 67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7500만원보다 42% 떨어졌다.
특히 삼치는 지난해 4월 한 달간 50t·2억7200만원의 어획실적을 올렸지만 지난달 어획량은 17t·9800만원으로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그나마 고등어가 80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고, 위판금액 역시 10억900만원으로 5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어장이 거의 형성되지 않아 조업이 부진했던 참조기가 427t으로 전년 동기 136t보다 3배 이상 급등했으며, 위판금액 역시 95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9000만원보다 3.3배 급등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