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원 후보 폭행 주민 체포영장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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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부 위원장, 범행 사실 모두 인정
"빠르면 이번주 내 수사 마무리 방침"

경찰이 제주 제2공항 관련 토론회에서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등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에 착수했다.

김 부위원장은 토론회 당시 자해를 한 상처가 깊어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김씨가 입원 후 일주일이 경과하도록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고 입원 기간 중 체력이 회복되면서 조사를 받아도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 23일 오전 8시20분께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김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토론회장에 입장했고, 계란 투척과 후보자 폭행하는 등 토론회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제237조 선거의 자유방해죄와 제245조 투표소 등에서의 무기휴대죄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또 자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원 후보 측 관계자를 폭행해 폭행치상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제2공항 건설 과정에서 자신과 마을주민들이 겪은 분노와 억울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범행을 계획할 때는 원 후보자에게 계란을 하나 투척하고 나머지 계란 하나는 얼굴에 문지르려고 했지만 당시 너무 흥분한데다 주변에 말리는 사람들 때문에 원 후보를 폭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집에서 계란을 준비해 왔고, 토론회장으로 이동하던 중 흉기를 구입한 점 등을 토대로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분석한 결과 누군가의 지시를 받거나 공범과 모의한 흔적은 없는 만큼 김씨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조사가 마무리됐으며 현재 피의자 조사만 남아있는 상태인 만큼 빠르면 이번주 중 사건을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개된 토론회 현장에서 폭행을 휘둘렀을 뿐만 아니라 흉기를 이용해 자해를 한 것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폭력 행위로 보고 있다”며 “특히 토론회를 방해한 부분은 원 후보에 대한 문제가 아닌 다른 후보자들의 토론회도 방해한 것인 만큼 엄중히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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