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마을 4·3길 7월말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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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라마을 4·3길이 오는 7월말 개통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월 공모를 거쳐 여섯 번째 4·3길로 오라마을 길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라마을(연미마을) 4·3길은 오라리 방화사건 표석과 이정표, 안내판, 리본 등을 설치해 7월말 열리게 된다.

1948년 국방경비대 제9연대 김익렬 연대장과 유격대 사령관 김달삼은 회담을 갖고 상호 전투 중지 등 4·28평화협상을 체결했지만 3일 후인 5월 1일 벌어진 ‘오라리 방화사건’으로 협상이 파기됐다.

이 사건은 제주읍 중심에서 2㎞ 가량 떨어진 오라리 연미마을에 우익 청년단원들이 대낮에 들이닥쳐 12채의 민가를 방화하면서 시작됐다. 제9연대는 조사를 벌인 결과 우익 청년단원들의 소행임을 알아내고 미군정 당국에 보고했다. 그러나 미군정은 경찰의 보고를 토대로 ‘폭도들의 소행’이라며 강경 진압작전을 명령해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전개됐다.

제주도는 오라마을 4·3길이 당시 양민학살의 도화선이 됐던 오라리(연미마을) 방화사건을 재조명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3길은 2015년 동광마을 길을 처음 개통한데 이어 2016년 의귀·북촌마을 길, 지난해 금악·가시마을 길까지 모두 5개의 4·3길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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