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유령숙박업소 사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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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유명 펜션 예약 후 찾아 갔더니 엉뚱한 곳…
요금도 턱없이 높아…“현금만 요구할 경우 의심해야”
펜션 내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펜션 내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서울에 거주하는 A씨(20·여)는 친구와 함께 여행을 보내기 위해 지난 주 제주를 찾았다가 낭패를 겪었다.

약 2주 전 휴가 기간 머물기 위해 인터넷으로 예약했던 숙박업소가 ‘유령 펜션’으로 순식간에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A씨는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예약 당시 홈페이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 갔지만 인터넷 홈페이지와 다른 엉뚱한 펜션에 도착하고 나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제주시에 사는 B씨(45)도 최근 서울에 사는 친구가 가족들과 함께 제주 여행 계획을 세웠다며 숙소 예약을 부탁하자 인터넷으로 펜션을 예약했다가 실재하지 않는 펜션으로 드러나 낭패를 겪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펜션 예약 사기가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최근 A씨와 B씨로부터 ‘유령 펜션’을 운영하는 업자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령 펜션’은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K펜션 주소와 대표자 명의를 비롯해 사업자등록증을 도용했고, 펜션 전경과 객실 내부 사진은 강원도에 있는 또다른 팬션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유령 펜션’은 가짜 홈페이지에 객실 요금표를 비롯해 ▲제주도 전지역 픽업 가능 ▲자전거 무료 렌탈 서비스 ▲무료 조식 서비스 등의 문구를 내걸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펜션으로 가장했다.

‘유령 펜션’ 요금은 2인 1실에 1박 기준 25만원으로 주변에 실제로 운영되는 펜션 요금 8만원과 비교해 턱없이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K펜션 관계자는 23일 “지난 16일부터 매일 관광객들이 팬션을 방문해 예약된 객실을 요구하다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사기 피해를 입고 있어 제주관광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유령 펜션’에 의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인테넷에 가짜 홈페이지가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존재하지도 않는 펜션으로 예약을 받고 대포통장을 이용해 계약금을 가로채는 고전적인 수법이다”며 “펜션 홈페이지에 이용후기 자체가 없거나 현금만을 요구하는 펜션은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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