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강도 예비 혐의로 우모씨 구속
중국 공안 행세를 하며, 도내 호텔에 묵고 있는 객실 손님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려고 한 중국인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 예비 혐의로 중국인 우모씨(24)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 9일 제주시 연동 소재 A호텔에서 중국 공안과 유사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금품을 뺏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우씨는 객실을 돌아다니면서 객실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강도 행위를 포기했다.
이후 우씨는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19일 제주에 다시 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제주시 연동의 또 다른 호텔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우씨가 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불특정 다수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공안 행세를 하며,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씨는 중국 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범행에 사용할 중국 공안 복장과 흉기 등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돈을 갈취해 도주한 중국인 여성을 찾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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