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주제로 일본·제주 역사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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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신사를 찾아서-일본·류큐·제주도
오카야 고지 지음/이예안·이윤주 옮김

원시의 신사를 찾아서는 일본 신사문화의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 우연히 오키나와 우타키의 성지와 매우 비슷한 우리나라 제주도의 당()을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일본 신사신앙의 계보와 역사를 찾아 일본의 신사와 우리나라 당을 몇 년에 걸쳐 둘러보고 비교하며 알게 된 사실과 느낀 점을 담은 기록이다.

책에서는 당은 결코 제주도만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적어도 과거에는 신사나 우타키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어느 마을에나 있던 것이며 그러나 유교를 국교로 하는 조선시대 500년 동안 크게 변질됐고 특히 최근에는 근대화나 기독교의 보급으로 한국 본토에서는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제주도는 지금도 대부분 마을에 당이 하나 이상씩 존재하고 신앙 역시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마을제로 당제가 이어져 오고 있어 전통의 명맥이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본 최초의 당은 잊을 수 없다. 그곳은 서귀포시 북쪽 교외 호근동이라는 마을의 당으로 감귤밭 속 작은 숲이었다. ‘제주도 고대문화의 수수께끼에 실려 있는 사진과 똑같은, 아니 우타키의 숲 그대로였다.”라고 표현한다. 그가 느낀 그대로 생생함을 살려 책의 재미를 더한다.

책은 제주도 당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신사와 한반도, 신사를 둘러싼 몇 가지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제이앤씨 刊,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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