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 바칼로레아) 교육과정 도입에 대해 김광수 후보는 반대 입장을, 이석문 후보는 찬성 입장을 내비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광수 후보는 “제주특별법교육 특례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구상하지 않고 국제적인 교육과정인 IB교육과정을 그대로 도입하는 것을 옳지 않다”면서 “새로운 것이어서 도민들이 흥미를 보일지언정 실상을 보면 공교육의 외국 교육기관 종속, 로열티 지불 등 한국 정서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적잖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교육 관련 특례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훌륭한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다”면서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다양한 교육 특례를 ‘내부형 교장공모제’로만 활용하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후보는 “평가가 바뀌지 않으면 수업이 바뀌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고교 학점제’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IB프로그램을 우리 교육과정에 도입해 신뢰도를 높이자는 것”이라며 IB교육과정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브랭섬홀 아시아는 초·중·고교 모두 IB교육과정을 부분 도입하고 있다. IB교육과정이 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광수 후보는 “제주도교육청이 특별자치도다. 주권이 있는 데 왜 그대로 외국의 교육과정을 모방해야 하냐”며 맞대응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후보는 “IB교육과정의 가장 큰 장점은 평가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신뢰성 있는 제도를 벤치마킹해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 받자는 것이다. 마치 교육과정이 전혀 다른 것인냥 매도하면 안된다. IB교육과정에 대해 더 연구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광수 후보는 “IB교육과정은 대중화가 안됐다”면서 “일본의 경우 국가 간 협의로 IB교육과정이 도입됐는데 우리는 왜 정부 차원이 아닌 제주도 차원에서 IB교육과정을 도입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