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공포 라돈침대 불안감 제주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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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관련 상담 18건
업체·정부 명확한 대책은 요원

유명 업체에서 만든 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되며, 잠자리 안전을 위협받은 도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제주지역 라돈 침대 관련 소비자 상담은 18건이다.

특히 관련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양모씨는 라돈이 검출된 A침대를 쓰시는 사람들은 매트리스를 방에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체나 정부의 명확한 답변이 없어 소비자들은 두 번 울고 있다고 토로했다.

라돈 침대 사태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A침대의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이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매트리스에서는 실내 기준치를 훨씬 넘는 620베크렐에 달하는 다량의 라돈이 검출됐다.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라돈침대의 방사능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이온파우더(모자나이트)를 매트리스에 코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01차 조사 결과, 방사선 피폭 영향이 기준치 이하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불과 닷새만인 15일 같은 제품의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의 최대 9배를 초과했다고 번복했다.

이처럼 라돈 침대에 대한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A침대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이와는 별도로 집단소송도 가시화되는 등 피해자들의 보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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