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광수 후보(66)와 이석문 후보(59)는 24일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주도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제주국제학교의 이익 잉여금을 배당·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과실송금 허용 방안을 두고 온도 차를 보였다.
김광수 후보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제주공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제주국제학교는 당초 과실송금을 전제로 허가된 학교”라며 “다만 앞서 이익잉여금 전출 허용비율을 40%로 정한 제주국제학교 과실송금 허용 개정안이 부결된 적이 있는 만큼 과실송금 비율 문제는 다시 도민과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석문 후보는 과실송금의 반대 입장을 보이며, 이에 대한 논의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 제주)과 브랭섬홀 아시아(BHA), 한국제주국제학교(KIS),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등 4개 학교가 설립·운영 중으로 이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이하 JDC) 산하 재단이 NLCS와 BHA, SJA 등 3개교를 관리하고 있다”며 “즉, 제주국제학교에 과실을 송금하면 JDC 산하 재단으로 돈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제주국제학교는 제주도의 공공자산과 국가적 투자를 받아 이뤄졌다. 결국 과실 송금이 아닌 과실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를 논의해야 한다”며 “과실을 공유해 공적자금으로 활용, 제주지역 일반학교를 국제학교 수준으로 올리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앞으로 계속해서 국제학교를 유치해야하지 않느냐. 특히 수준 높은 국제학교 유치와 외국과의 관계 등을 위해서도 과실송금은 언젠가 풀어야할 과제”라며 “제주국제학교가 당초 과실송금을 전제로 허가된 만큼 단, 10%라도 과실송금을 허용해야 한다. 그래야 또 다시 제주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