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후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거절...가본 적도 없어"
元후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거절...가본 적도 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文후보 토론회서 의혹 제기에 정면 반박...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할 것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도지사 재직 시절, 최고급 리조트인 ‘비오토피아’의 특별회원으로서 각종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원 후보 캠프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이를 인터넷상에 유포한 이들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및 유포 등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원 후보는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방송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제안에 대해 단박에 거절했고, 저와 배우자 모두 전혀 사용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방송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비오토피아는 대한민국 상위 0.01%가 살고 있는 곳으로, 최고급 온천과 피트니스 등의 혜택이 있다. 원 후보의 배우자까지 특혜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원 후보는) 2014년 8월 신규로 특별회원으로 추대됐고, 2015년 8월 (회원)갱신까지 됐다”며 “배우자가 수차례 이용해 골프까지 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 후보는 “내가 비오토피아의 온천이나 피트니스, 숙박 등 혜택을 받았다는 증거가 있으면 제시해라. 제주에 온 이후 저와 배우자는 단 한 차례도 골프를 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특별회원을 거절한 후 2014년 8월 5일 비오토피아에 인접한 본태박물관의 산방산 쪽 경관을 가리는 문제를 놓고 SK와 현대 집안 간에 볼썽사나운 분쟁이 계속되자, 되레 비오토피아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장에 나온 박종규 비오토피아 전 주민회장은 “2014년 세금 감면 등 문제로 지사 집무실에 찾아가 특별회원으로 모시겠다는 문서를 제시했지만 원 후보는 ‘사용할 일이 없다’며 거절을 했다”며 “특히 문대림 후보가 토론회에서 갖고나온 문서는 내가 작성했거나 주민회에서 만든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회견에선 원 후보의 배우자(강윤형)가 국회의원과 명예도민 등을 응대하고 의전을 할 목적으로 비서실을 통해 비오토피아 식당을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후보는 “식당 예약은 비서실에서 하기 때문에 특별회원 할인 혜혜택이 적용될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맞서 문대림 후보 캠프의 홍진혁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2014년 7월 1일 원희룡 지사는 취임했고, 8월 1일 자신과 배우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제주 최고급 골프시설인 P골프장 내 최고급 주거시설이자 대기업의 전·현직 사장 등 상류층으로 구성된 비오토피아 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레스토랑 사용과 관련해 원 후보 배우자가 선호하는 특별한 좌석을 지정해 주기 위해 다른 손님의 예약이 있더라도 변경해 제공해주는 사례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도지사 배우자이기에 제공된 ‘황제 예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에 있는 비오토피아는 당초 재일교포가 사업에 착수했다가 자금난에 봉착, SK핀크스가 인수했고, 2013년 휴양리조트 사업을 승인 받았다.

72만㎡에 들어선 비오토피아는 타운하우스 246채, 미술관 4동, 생태공원, 온천 등이 있으며 산방산 등 제주 남서부 해안을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도내 주택가격 공시에서 대지 2505㎡·건물면적 326㎡인 비오토피아타운하우스가 10억5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곳에는 현재 203명이 입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