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6·13 지방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상당수 유권자의 관심 밖에서 표류하는 느낌이다. 도지사, 도의원 등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자신의 자녀 또는 손자·손녀의 제도적 교육을 총괄하면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교육감 선거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감 선거가 무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엄연한 사실이다. 여론조사가 이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제주新보·제주MBC·제주CBS가 공동으로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최근 3차 여론조사(본지 5월 22일자 1·2·3면 보도)를 한 결과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모름(무응답)을 보인 부동층은 10명 중 4명꼴로 나타났다. 물론 이 중에는 신중하게 선택하겠다며 잠시 보류 중인 유권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부동층이 1차(본지 2월 15일자 1·2·3면 보도) 55.3%, 2차(본지 4월 18일자 1·2·3면 보도) 42.2%, 3차 42.6%로 절반에 가까운 것은 유권자의 무관심과 상당 부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이와는 반대로 제주도지사 선거는 도민적 뜨거운 관심을 말해주듯 1차 36%, 2차 21.1%, 3차 20.7%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더욱이 교육감 선거는 대형 이슈가 없는 것도 아니다. 고입 제도 개편에 따른 연합고사 존치 여부와 IB(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교육과정 도입 여부 등은 중차대하면서도 매우 민감한 문제다. 모두 우리 아이들과 밀접한 것으로, 유권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교육감 후보들도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교육감은 제주교육 백년대계의 지휘자다. 누구냐에 따라 교육의 현재와 미래가 달라진다. 이번 선거에는 2명이 출마해 양자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유권자 나름대로 약간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누가 적임자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교육감 선거를 아들과 딸, 손자·손녀의 일이라고 생각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