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맞나...미세먼지 농도 서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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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대도시인 서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대기환경정보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일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37.56㎍/m³로 서울 39.52㎍/m³와 비교했을 때 그 차이가 1.96㎍/m³에 불과했다.

또 전체 25일 중 제주의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보다 짙었던 날은 10일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월 13일과 22일은 제주와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같았고, 나머지 13일은 서울이 제주보다 높았다.

이 기간 중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이었던 날은 서울이 이틀로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24~25일이며, 각각 99㎍/㎥, 97㎍/㎥를 기록했다.

당시 제주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각각 77㎍/㎥와 80㎍/㎥를 기록하면서 5월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초미세먼지(PM-25)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1일부터 25일까지 일 평균 농도는 서울이 21.32㎍/㎥, 서울이 19.8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전체 25일 중 제주의 수치가 서울보다 높았던 날이 12일로 서울이 제주보다 높았던 11일보다 1일 많았다.

제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서울보다 짙었던 날이 반대인 날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이처럼 제주가 대도시인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는 것은 중국과 한반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의 미세먼지는 내부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에 의한 것이 아닌 중국과 한반도 내륙지방에서 발생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편서풍이 불 때는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북풍이 불 때는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제주로 유입되는 상황이다.

다만 미세먼지 수치만을 근거로 제주의 대기상태가 서울 등 대도시만큼 오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대기오염 물질의 일부이지만 다른 오염요소는 배제한 채 서울과 제주의 대기질이 비슷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황사 등 외부요인이 없으면 제주의 대기질은 청정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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