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의 만남
필연의 만남
  • 제주일보
  • 승인 20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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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명상가

죽음 이후에 다음을 준비할 때는 자유의지를 택하며 잘 짜인 각본에 의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실패를 되짚어보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막연한 기대가 아닌 숙제의 답을 알고자 지구로 여행에 나선다. 자조적인 한탄보다는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역경을 넘는 희망의 마무리를 원하며 부끄럽지 않았다. 자기만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현실에는 예쁘고 풍족함이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가치 있는 희생과 헌신적인 이웃 보살핌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남을 헤아리지 못한 어리석음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깨우침은 찰나이며 보이지 않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가족 공동체는 필요로 인한 동거이며 서로에 대한 책임이다. 영혼의 세계는 철저히 혼자이며 개인의 발전을 위한 만났다 헤어짐의 반복이다. 치밀한 계획에도 하지 말아야 할 실수의 연속이며 가지려는 이기심은 본분을 망각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낸다. 의미 있는 시작은 원망으로 변하며 슬픈 위로도 듣지 못하는 길고 어두운 세월을 보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은 포장이며 내면의 착한 정성은 선물과 칭찬을 받아낸다.

행복보다는 외로움이 짙어 보이는 분이 찾아와 말 못 하는 고민이 생겼다며 근황을 얘기하는데 조급함에 결혼은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단점과 잘못된 습관이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힘들게 하니 무능력은 기본이며 의심병은 불화가 쌓여 믿음은 지워지고 미움만 더해지니 마주 보기가 불편해 오랜 생각 끝에 이혼까지 했단다. 이후에는 어떤 남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거부감마저 들어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는데 얼마 전부터 가슴 설레는 인연과 연민의 정을 나누고 있는데 함께 있어 편안함과 보고 싶은 얼굴이 되어있단다. 주변 눈치와 상처의 두려움이 앞서 용기를 꺼내지 못하지만, 가난을 지켜주고 꿈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상상하는 중이란다. 안도감을 주려는 의도보다는 두 분은 어떤 과거를 보냈어도 서로를 기다린 운명을 뛰어넘는 필연이며 지금 이 순간을 만들기 위한 고통이었으며 아름다운 결실이다. 늦었다가 아닌 무지갯빛 내일을 볼 수 있다는 조언에 밝은 표정으로 어둠을 씻어내는 미소 꽃을 피워냈다. 이 둘은 전생의 사제지간이었으며 어떤 이유로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한 경우이다. 축복을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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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l 2018-05-29 19:31:24
필연의 만남 ᆢ축복을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