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갈이대는 물론 책·장난감·유모차 비치도
“아이와 부모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따라줘야 출산율도 올라가지 않을까요.”
도내 일부 카페, 식당 업주들이 아이와 함께 온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노키즈존’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정반대 개념인 ‘예스키즈존(웰컴키즈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커플이나 친구끼리 오는 손님을 타깃으로 한 노키즈존 카페와 음식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이러한 도내 노키즈존은 수십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즈존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실내 공간이 좁거나 아이가 뛰어다니다 다칠 우려가 있는 경우, 값비싼 소품을 전시한 경우 등 가지각색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제주 특성상‘제주 노키즈존 리스트, ‘제주 노키즈존 지도’까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취지는 인정하지만 지나치다” “최소한의 에티켓이다” 등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예스키즈’,‘웰컴키즈’를 표방하는 식당과 카페도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
최근 제주시 구좌읍에 문을 연 B카페는 카페 안에 갓난아이를 위한 기저귀 갈이대를 마련한 한편 카페 앞에는 아이들을 위한 미니 놀이터도 만들었다.
제주시 도평동과 애월읍에 위치한 M음식점도 예스키즈존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어린이 동반 고객의 경우 어린이용 의자, 책, 장난감, 유모차를 비치하는 등 더 신경쓰고 있다”면서 “아이를 동반하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늘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