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는 것이 사랑이고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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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수기작가

우리가 제일 많이 접하고 듣고 싶은 말은 아마 ‘사랑’ ‘행복’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희망이고 삶의 목적일 수도 있다.

그런데 참 갖기 어렵고 실현하기 힘든 말이다. 한번 쉽게 풀어 보자.

세상에서 제일 크고 귀한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아기를 따뜻한 품에 안아 부푼 젖을 물리면 힘차게 빨며 엄마를 쳐다보는 그 신비한 눈길에 한없이 행복한 엄마. 내 가슴으로 온갖 영양분이 다 빨려나가도 마냥 행복한 엄마. 내 배가 골아도 아이만은 절대 굶기지 않으려는 엄마의 마음. 아무나 할 수 없는 이 크나 큰 사랑은 내 온 마음과 정성을 다 바쳐 완전한 손해를 보면서도 행복한 그 마음일 것이다.

다 커서 제 구실을 못해도 안타까워 뒷바라지 하느라 온 재산을 다 탕진해 갈 곳이 없어도 더 못해주어 괴로운 우리 엄마. 자식이 혹시 죄를 지어 감옥에 가도 끝까지 어머니의 마음속에는 절대 지옥이 없는 어머니의 사랑.

착하게 살고 믿으면 천당에 보내고 죄를 지으면 뜨거운 지옥에 간다는 신의 사랑보다 힘 없는 어머니의 사랑이 더 크고 위대 하다고 생각된다.

결국 완전한 손해를 보고도 아깝지 않은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할 때 그것이 참된 사랑이고 아낌없이 주는 것이 행복이라고 어머니 들이 우리 에게 말해 주고 있다.

사랑은 여성의 전 생명이고 생활의 전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랑은 여성의 감옥이며 동시에 천국이라 했다.

남녀가 사랑에 눈을 뜨면 하늘의 별도 따다 주고 싶고 무작정 상대를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고 그런 마음으로 마냥 행복에 들뜨게 된다.

결국 어떤 사랑도 자발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행복해지는 상태인 것 같다.

그런데 남녀 사랑은 숭고한 어머니 사랑 같이 영원하기 힘들다.

사랑이 차차 식어 지면서 계산이 시작되고 손해 보는 것이 아깝고 억울해서 바보 같이 영원히 손해만 볼수 없는 것이 요즘 남녀 간의 사랑이다. 계산 없는 것이 사랑이기 때문에 계산은 사랑 잃고 사람도 잃는다.

그러나 인류의 문명이 만든 계산하지 않고 살기 힘든 요즘 세상이 한탄스럽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삶을 살다 가신 사람들은 자기를 위해 살지 않고 사랑을 위해 자기를 희생한 사람들이다.

인간의 고난을 해결하려고 목숨까지 내주신 예수님.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무서운 고행을 치르신 부처님.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자들을 치료 하시다 병들어 돌아가신 박사.

나라 사랑으로 목숨 바친 위대한 애국자 안중근 열사, 유관순, 이순신 장군등 모두가 완전한 사랑으로 기꺼이 나를 버린 사람들이다.

세상을 우리가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가도 한결같이 해가 뜨고 꽃이 피어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대자연 앞에서 우리끼리 좀 손해를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면 사랑이 자라나 조금더 편안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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