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로 사라지는 목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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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중 논설위원

몸에 해롭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게 여럿 있다. 소식(小食)을 해야 건강에 좋다는 걸 귀가 따갑도록 듣고도 실천이 잘 안 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선 운동과 다이어트를 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실패를 거듭하기 일쑤다.

흡연도 마찬가지다. 한때 담배 피우는 것을 멋이나 낭만으로 생각했던 적이 있긴 하다. 지금은 흡연을 일종의 병으로 여기는 분위기인데도 끊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에 가깝다. 모임에서 혼자 담배를 입에 물었을 때 눈총을 받는 서글픈 경험을 하면서도 결단을 못 내린다.

담배를 못 끊는 이유도 다양하다. 심한 금단현상에서부터 과도한 스트레스, 체중이 늘까봐, 갈 데까지 가보자 등등 실로 여러가지다.

▲담배의 유해성이 알려진 건 1954년 담배 연기에서 벤조피렌이란 발암물질을 찾아낸 게 계기다. 담배연기에 발암물질 60여 종과 유해 화학물질 4000여 종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니코틴 중독이다. 그런데도 지구촌에서는 해마다 11억명 이상이 흡연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우리 국립암센터가 제시한 암 예방 10대 수칙 중 첫 번째는 ‘담배를 피우지도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라’다. 2015년부터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자가 줄었다지만 여전히 애연가는 1000만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성인 남성의 40%가량, 여성의 10%가 흡연자다. 흡연질환자에게 쓰이는 의료비만도 한 해 평균 10조원이나 된다. 심지어 담배 곽에 끔찍한 경고그림이 붙어 있어도 상황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남성 사망자 3분의 1이 담배 영향으로 숨진다는 소식이다. 인제대 산학협력단이 최근 정부에 제출한 ‘음주·흡연 폐해 분석’ 보고 내용이다.

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30세 이상 성인 남성 가운데 흡연에 영향을 받은 사망자 수는 3만6500명(33.2%)으로 추정된다는 거다. 흡연이 나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토록 많은 남성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다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코미디 황제 이주일씨가 흡연으로 폐암 선고를 받고 세상을 떠나며 한마디를 남겼다.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어느덧 6월이다. 연초의 금연 결심을 한번 더 다잡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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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 2018-05-31 20:31:46
몸에아주해로운담배를끊어서건강을챙기고옆사람에게피해를주지않으면흡연자에게도아주큰도움이되지않을까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