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해락(與民偕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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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국장

위대한 성군인 세종대왕이 수많은 업적을 이룩한 데는 오로지 백성을 위한다는 위민(爲民)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백성을 사랑한 애민(愛民)이자, 백성과 함께한다는 여민(與民)을 바탕으로 전문 인재를 적극 등용했다.

당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천민이나 상민을 중용하는 등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이 뛰어나면 기꺼이 함께했다.

장영실, 허조, 박연은 모두 신분, 장애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중용해 백성에게 이롭고, 백성이 즐거워 할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인재를 중용한 것은 서구보다 앞서 민주주의와 인권에 가치를 둔 것으로 세종은 시대 변화를 주도한 지도자였다.

백성과 더불어 즐거워하는 일, 즉 여민해락(與民偕樂)이라는 세종의 정신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다.

▲6·13 지방선거운동이 본격화됐다.

앞으로 4년 제주도를 이끌 도백과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접하는 도민들의 마음은 즐겁지 못하다.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네거티브 선거에 몰두하면서 도민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정책 경쟁은 묻혀버렸다.

역대 지방선거를 통해 도민사회가 분열돼 다음 선거까지 갈등이 지속됐던 사실은 도민들은 물론 정치 지도자들이 더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나를 지지하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하는 풍토는 여전하다.

또 이를 오히려 부추기며 도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까지 하고 있다.

이런 지도자를 뽑으면 도민들은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후보자들은 자신이 정말 도민들을 위한 정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백성을 즐겁게 하기 위한 여민해락(與民偕樂) 정신은 정치의 근본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세종대왕 재위 30여 년 동안은 태평성대를 누렸으며 한글 창제에서부터 음악, 과학, 조세, 외교, 복지, 행정 등의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백성을 위해 시대를 앞서간 세종대왕의 정신이 무엇이었는지를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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