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사뿐 다가온 나비의 꿈을 읽다
사뿐사뿐 다가온 나비의 꿈을 읽다
  • 제주신보
  • 승인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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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석주명 나비공원(下)
석주명, 전국서 75만마리 나비 채집해 표본 만들어
제주 사투리·연사·민속·문화 대한 자료도 수집

바람난장 가족들은 석주명 나비공원을 찾아 75만 마리 나비를 채집해 표본으로 만들고, 약 250종의 나비가 우리나라에 사는 것을 밝혀 낸 석주명에 대한 업적을 들었다. 유창훈 作 나비의 꿈.
바람난장 가족들은 석주명 나비공원을 찾아 75만 마리 나비를 채집해 표본으로 만들고, 약 250종의 나비가 우리나라에 사는 것을 밝혀 낸 석주명에 대한 업적을 들었다. 유창훈 作 나비의 꿈.

서귀포 앞바당

 

서귀포 앞바당에 강 보라

서귀포 사름덜 춤추는 거 닮아라

절이 너월 너월 너월

서귀포! 허멍 달려왐서라

 

서귀포 앞바당에 강 보라

정방폭포 보고정헌 문섬 에염서

지친 절이 허끔 쉬멍 자웃자웃허멍

솔동산 가냐귀를 비룽이 붸렴서라

 

서귀포 앞바당에 강 보라

하늘광 바당은 밤새냥 손심언 싯고

서귀로 등에 업진 할락산이

지꺼진 생인고라 빙삭빙삭

허염서라

 

서귀포 앞바당에 강 보라

서귀포 사름덜 가심소리도 남신디

절이 왈랑 왈랑 왈랑

칠십리길 사랑도 눈 턴 서라

 

-양전형의 ‘서귀포 앞바당’ 전문

 

 

민속자연사박물관 정세호 관장이 나비박사 석주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정세호 관장이 나비박사 석주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정세호 관장으로부터 석주명에 대한 업적을 듣는다.

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75만 마리 나비를 채집하여 표본으로 만들고, 약 250종의 나비가 우리나라에 사는 것을 밝혀냈다.

석주명은 경성제국대학(지금의 서울대학교)부속 생약 연구소 (현재 제주대학교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소장으로 2년 1개월간 근무하였다.

나비 채집과 연구는 물론 제주도의 사투리, 역사, 민속, 문화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연구하여 ‘제주도 총서’라는 이름으로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 생명조사서-제주도 인구론〉, 〈제주도 문헌집〉, 〈제주도 수필집〉, 〈제주도 곤충상〉, 〈제주도 자료집〉을 펴냈다.

특히 〈제주도 수필집〉은 유고집으로 출고하였고 오똘또기를 악보화로 탄생 시켰다는 점은 눈이 번쩍 뜨게 하는 놀라운 정보였다.

 

김수연의 청아한 플릇 연주가 석주명 나비공원을 가득 메웠다.
김수연의 청아한 플릇 연주가 석주명 나비공원을 가득 메웠다.

이어서 김수연의 플릇 연주, 드뷔시 En Bateau다. 바다 위의 조각배 한 척을 나비의 팔랑거리는 모습으로 상상해보라고 주문한다. 청아한 플릇 연주에 배롱나뭇잎이 화답하듯 춤을 추자 나비 한 마리도 날아들어 함께 춤을 춘다.

 

‘서귀포 앞바당에 강 보라/서귀포 사름덜 춤추는 거 닮아라/절이 너월 너월 너월/ 서귀포! 허멍 달려왐서라….’

양전형 시 ‘서귀포 앞바당’을 시낭송가 김정희는 제주어를 구성지게 낭송한다.

 

전병규·현희순 국악인 부부가 신디사이저와 소금으로 ‘화북포구 가는 길’ ‘꽃의 동화’ ‘Nella Fantasia’등을 연주했다.
전병규·현희순 국악인 부부가 신디사이저와 소금으로 ‘화북포구 가는 길’ ‘꽃의 동화’ ‘Nella Fantasia’등을 연주했다.

전병규·현희순 국악인 부부가 마무리를 장식한다. ‘화북포구 가는 길’ ‘꽃의 동화’ ‘Nella Fantasia’를 신디사이저와 소금의 동서양을 잇는 하모니를 듣는다. 앵콜을 외치자 도라지와 아리랑으로 목마름을 해갈한다. 예정에 없던 판소리 한 대목 ‘쑥대머리’를 뒤늦게 부부가 된 사연과 더불어 덤으로 듣는 기회도 갖는다.

 

난장이 마무리될 무렵 흰나비 두 마리가 날아와 환송해준다.

나비박사 석주명이 최초로 이름 붙여준 나비는 ‘수노랑나비’, ‘유리창나비’다. 바람난장 팀들은 짧고 굵게 살다간, 탄생 110주년을 맞이한 석주명을 나비가 되어 그리워했다.

 

바람난장 가족들이 석주명 나비공원에서 시와 판소리 등을 통해 탄생 110주년을 맞은 석주명을 기렸다. 유창훈 作 소금 연주.
바람난장 가족들이 석주명 나비공원에서 시와 판소리 등을 통해 탄생 110주년을 맞은 석주명을 기렸다. 유창훈 作 소금 연주.

글=조영랑

그림=유창훈

낭독공연=강상훈·정민자

사진영상=허영숙·김성수

소금연주=전병규·현희순

시낭송=김정희와 시놀이(이정아·장순자)

플릇연주=김수연

음악감독=이상철

 

※ 다음 바람난장은 6월 9일(토) 오전11시, 모슬포 강병대교회에서 펼쳐집니다.

 

※ ‘예술나무심기 프로젝트’에 도민 여러분들의 후원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예술나무심기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도에 퍼뜨리고,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바람난장이 마련한 프로젝트입니다. 제주의 환경과 생태가 안정화되는 날까지 나무심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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