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제도 개편·IB 교육과정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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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후보 “고교체제 개편·읍면 스쿨버스·유아 돌봄 확대”
이석문 후보 “의료비 지원·학교 생태숲 조성·혼디거념팀 강화”

▲도교육감 후보별 핵심 공약
김광수 후보는 무상 급식 실현과 읍면지역에 단계적 스쿨버스 배치를 통한 무상 통학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스쿨버스 배치 완료 시 아이들 모두에게 통학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연계해 제시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돌봄 확대(24시간 운영체제), 유치원·초등 저학년 흥미찾기 프로그램 추진, 사교육비 경감, 제주시 아라지구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해 학부모들의 걱정과 부담을 덜어내겠다고 피력했다.
또한 평준화고 입학 정원 70% 확대, 신제주권 여중·여고 신설, 예술·체육고 전환 및 신설, 국제청소년교류센터 신설로 진정한 고교체제개편 완성을 다짐했다.
미세먼지 저감식물로 구성된 학교 생태숲 조성, 시설물 석면 제로화, 학교 수영장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석문 후보는 올해 2학기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피력하고 있다.
또 암, 뇌혈관·심혈관 질환, 희귀난치병 긴급 의료비를 ‘지원펀드’ 형태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모든 교실 내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 생태숲 조성, 실내형 공공놀이터 설립을 추진해 뿌연 미세먼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내세웠다.
더불어 학생 건강 증진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고교 교과서 구입비·체험학습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지원단 내실화 및 도교육청 ‘혼디거념팀’ 전문성 강화를 통해 초·중학교 기초학력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정책공론화 위원회’를 운영해 숙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입제도 개편
김 후보와 이 후보는 고입제도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올해부터 적용되는 고입제도 개편안인 ‘연합고사 폐지, 내신 100% 선발’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고입 경쟁이 완화되지 않고 과정상 충분한 숙의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연합고사 폐지, 내신 100% 선발’제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후보는 현행 ‘연합고사 폐지, 내신 100% 선발’를 비롯한 ‘연합고사 50% 내신 50% 선발’ 등 다양한 고입제도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원점에서 재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아이들의 학습 부담을 줄여준다는 전제로 발표한 정책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학습 부담을 주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수행평가 및 과정평가에서의 지나친 경쟁, 지방과 도시 간 평가 문항의 차이 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연합고사 폐지, 내신 100% 선발’와 관련한 원점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반면에 이 후보는 연합고사로 인한 중학교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을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질문이 있는 교실을 조성하기 위해 ‘연합고사 폐지, 내신 100% 선발’의 고입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특히 전국적으로 연합고사를 시행하는 지자체가 한 곳도 없는 만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과정 운영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아이들이 연합고사를 치르기 위해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문제 풀이 기계’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고교 체제 개편과 맞물려 고입제도가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 교육과정 도입
IB 교육과정 도입과 관련해서도 김 후보는 반대, 이 후보는 찬성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국제수준의 제주형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방안으로 도내 9만명의 아이들이 9만가지 분야에 1등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인 ‘(가칭)제주교육과정 991 프로젝트’를 통한 자치 모형 개발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IB교육과정에 대해서는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한 언어의 인증 문제를 교육감 자체 권한으로 강행했을 때 시스템상 절차 순서가 뒤집어지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IB교육과정을 통한 교육을 거친 학생이 한국의 대입을 치르기 위해선 대한민국 교육과정 전체가 IB교육과정으로 변경돼야 한다”면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부족하고, 평과 결과에 대해 지역사회가 인정할 만한 수준의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이 후보는 IB교육과정 도입 등 평가 혁신을 통한 국제수준의 공교육 향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과정중심평가 등 새로운 교육 개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IB교육과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학교와 교사에게는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에 대한 구체적인 모형을 제시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평가의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후보는 “2015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 학점제 등 새 정부의 교육 정책은 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IB교육과정은 과정 평가의 구체적인 모형과 경험, 성과 신뢰도를 갖고 있다. 학교 현장의 거부감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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