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표장에서 유권자의 힘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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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13지방선거 투표일이다. 지방 권력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선거로, 어느 후보가 제주를 위해 일할 만한 인물인지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날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국가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도 함께 뽑는 중요한 날이다. 5명의 제주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 비례대표 후보들은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날이기도 하다.

유권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어제까지 펼쳐진 선거법상 공식 선거운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켜보거나 가정으로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통해 후보들의 정책과 능력, 도덕성 등을 비교하고, 꼼꼼하게 따져봤을 것이다. 이에 대한 판단은 오늘 투표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

사실 6·13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볼썽사나운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진행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을 빙자한 각종 의혹 제기와 폭로가 이어지고, 고소와 고발이 잇따르면서 정책 선거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렇게 네거티브 공방전이 치열하다 보니 선거 이후 제주 사회를 통합하고 봉합하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냉정해야 한다.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등으로 표를 얻겠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비열한 작태다. 유권자들은 이를 표로 응징함으로써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제주는 제2공항 건설, 예래휴양단지 중단, 오라단지 등 대형 사업을 둘러싼 갈등, 행정체제 개편, 제주 4·3, 미래산업 발굴 등 현안이 첩첩산중이다. 이런 만큼 도민들의 삶을 걱정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일할 착실한 일꾼이 절실하다.

투표 참여는 우리의 삶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제주의 변화와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선거는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투표장으로 향하는 수고 없이는 제주의 발전과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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