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말고 공약 철저히 실천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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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 걱정 없는 농사 위한 해외시장 개척 주문
경제 활성화 등 소상공인 위한 경제 대책 필요
아이들 안전한 등·하교 학교 환경 조성 절실
“청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 시급”
강주석, 김진해, 김수희, 고은혜, 강영순, 고군자씨.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주석, 김진해, 김수희, 고은혜, 강영순, 고군자씨.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도민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남북, 북미 관계가 평화의 길로 들어선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당선된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들에게 “선거가 끝난 후에도 초심을 잃지 말고 도민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선거 운동 기간 제시한 공약(公約)은 임기 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0년 넘게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강주석씨(64·서귀포시 중문동)는 “만감류 생산량이 늘고 오렌지 수입이 확대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해외 수출 등 판로 확보 방안을 고민하는 농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강씨는 또 “수확한 감귤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물류비 부담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며 “운송비 지원을 통해 점점 무거워져만 가는 농민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해 사진예술원 대표(62·전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회장)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은 심각한 눈제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사람을 고용하고 싶어도 고용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며 “경제가 활성화되고 경영수지가 맞아야 한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이어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막상 일선 현장에서는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권한을 이양해 제주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자녀를 둔 주부 김수희씨(38·제주시 도련1동)는 “집과 학교가 가깝지만 부모들이 불안한 건 어쩔수 없다. CCTV 설치를 확대하고 학교 주변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이들의 재능 개발 차원에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서문시장에서 순대 장사를 하는 고군자씨(76·여·제주시 용담1동)는 “옛날에는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됐지만 날이 갈수록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시장이 개점휴업 수준”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는 “지역 개발과 관광 정책도 중요하지만 재래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강영순 ㈔제주특별자치도 중국어관광통역사협회장(52·여)은 “제주관광은 점점 성장을 거듭하며 제주의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저가 패키지 상품과 무자격 가이드 등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성장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무작정 시장에만 맡겨놓을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는 도정에서 제주관광의 패러다임을 질적 성장으로 바꾸고 지속해서 끌고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고은혜씨(제주대 언론홍보학과 4학년)는 “졸업이 코앞인 만큼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제주는 타 지역보다 일자리 폭이 좁다.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청년을 위한 많은 공약과 정책에 대해 당선자들이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문기·강재병·진주리·김두영·백나용·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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