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야기(장내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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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철 한마음병원 1소화기내과 과장

기생충질환이 먼 옛날이야기로 생각하십니까? 어쩌다가 우리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일 뿐 아직도 국내에서 적지 않은 환자가 기생충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966기생충질환 예방법이 제정 시행되고 기생충감염에 대하여 국가적 차원의 집단관리사업이 시작되었고 인분비료의 사용 금지, 소위 채변봉투를 통한 학생들의 분변검사 및 양성 결과자에 대한 의무적 치료, 주거환경 및 위생상태 개선 및 국민 교육수준 향상으로 197184%였던 기생충감염률이 1990년대에 3%안팎까지 감소하였고 2013년 제8차 조사에서는 2.6%로 발표되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회충, 편충과 같은 토양매개성 장내기생충 감염은 거의 사라졌지만 간흡충, 요코가와흡충등 민물고기 생식관련 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생충은 채소류(회충, 구충, 편충, 요충), 육류(조충) 그리고 어패류(간흡충, 폐흡충, 아니사키스)등의 감염원으로부터 우리들의 입, 피부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전파됩니다.

기생충 감염시 일반적으로 무증상 혹은 비특이적인 소화기증상(소화불량, 구토, 복통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감염된 장기에 따라서는 간기능이상, 담관질환 및 폐, 기관지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기생충진단은 환자의 대변이나 체액을 채취하여 충체 및 충란등을 검사하거나 면역반응을 이용한 피내 반응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치료는 진단된 기생충에 따라 구충제, 항원충제등을 선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약제로 알벤다졸 및 프라지콴텔이 있습니다.

알벤다졸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주로 회충, 편충, 요충 및 개회충증에 투약하게 됩니다. 단 임산부, 2세 미만의 영아에는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아서 투약하지 않습니다.

프라지콴텔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며, 간흡충증이나 폐흡충증등에 투약하게 됩니다.

기생충감염은 조금만 주의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는 것이 중요하며 육회나 생선회를 먹을 경우 신선한 상태인지 확인하도록 하고 가급적 익혀 먹도록 하며 내장은 먹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특히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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