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공영주차장 화장실 토.일요일 폐쇄...시민들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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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과 일요일 개방하지 않고 있는 천지 공영주차장 화장실 입구 전경
토요일과 일요일 개방하지 않고 있는 천지 공영주차장 화장실 입구 전경

“도심지 내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멀쩡히 있는 공영주차장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서귀포시가 원도심에 조성한 공영 주차빌딩 중 일부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들에 따르면 서귀포시내 홍로 공영주차장(서홍동주민센터 인근 동쪽)과 천지 공영주차장(옛 서귀포시터미널 인근 동쪽)의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화장실이 개방되지 않고 있다.

노숙자들이 화장실 안에서 밤을 새며 술을 마시거나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7일 오전 11시께 홍로공영주차장과 천지공영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주차빌딩 1층에 조성된 화장실 문은 잠겨있어 출입이 불가능했다.

천지 공영주차장의 경우 입구 벽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장실을 개방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홍로공영주차장 입구에눈 아예 화장실 이용에 따른 안내문 자체가 없었다.

반면 이날 중앙로터리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입구에 있는 2개 공영주차장 화장실, 정방 공영주차장 화장실은 주중과 주말 구분없이 개방돼 대조를 이뤘다.

시민 박모씨(37)는 “지난 16일 천지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았다가 문이 잠겨있어 낭패를 겪었다”며 “화장실을 지어놓고 개방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천지 공영주차장 화장실의 경우 노숙자와 청소년들이 안에서 술을 마시는 등 탈선 장소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직원이 근무하지 않는 토·일요일에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로공영주차장의 경우 연중 24시간 화장실 개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화장실이 개방되지 않은 경위를 파악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 원도심 일원에는 중앙로터리 공영주차장, 천지 공영주차장, 중앙 공영주차장,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 정방 공영주차장, 홍로 공영주차장 등 6개의 주차 빌딩이 운영되고 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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