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노예가 아니에요” 학생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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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서 피켓 시위...자녀 공모전 끼워넣기 의혹도
제주대 측 “해당 교수 수업·평가 배제 적극 고려”

전공교수 A씨로부터 인권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주대학교 모 학과 4학년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18일 오전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교수의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평가 제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손에는 우리는 학생이지 노예가 아니다’, ‘엄마 미안, 교수 무서워서 학교 못 다니겠어’, ‘섹시하게 커피 타는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멀티 오지마 특급 갑질이야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이 들렸다.

이들은 A교수의 상습적인 폭언과 인격모독·외모비하·성희롱 발언을 비롯해 개인사 학생 강제 동원, 정규수업 외 무기한 연장 수업, 당일 통보식 수업시간 변경, 참고서적 강매 등을 갑질 사례로 들었다.

이들은 이날 A교수가 국제 공모전 수상자에 자녀를 끼워넣었다는 추가 의혹도 폭로했다.

학생들은 가해 교수는 실제로 학생들이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얼굴도 알지 못하는 교수님의 자녀 이름을 넣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갑질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받아온 학생들에게 인권은 없었다면서 인격모독, 폭언, 성희롱, 노동력 착취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지만 교수들은 성적과 졸업으로 협박을 해 왔고 학생들은 권력 구조 아래서 침묵하고 참아야만 했다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 인권센터는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와 공동 대응에 나선 제주대 총학생회로부터 진정서를 접수한 후 인권성평등침해심의위원회를 열고 A교수에게 총장 직권의 학생 연락 및 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제주대 관계자는 우선 해당 교수의 수업·평가 배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학생들의 용기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전공 1·2·3학년 학생들은 지난 16일 별도 선언문을 통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선배들만의 싸움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 학생인권대책위원회도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교수라는 권력을 이용해 폭언과 협박, 인권모독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규탄한다대학 당국은 조속히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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