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수족구병 유행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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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중심으로 환자 급증…뇌수막염 등 합병증 우려
치료법 없어 예방 위한 철저한 개인위생 절실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주로 여름철 유행하는 수족구병이 조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17주차(4월 22~28일) 0.8명에 불과하던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수가 18주(4월 29일~5월 5일) 1.5명으로 일주일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어 22주차(5월 27일~6월 2일)에는 5.8명으로 약 한달 간 환자 수가 4배나 증가하는 등 감염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연령별 환자수를 보면 수족구병이 영유아에게 쉽게 감염되는 특성상 0~6세 영유아 환자가 7.7명으로 7~12세 환자(1.4명)의 5배 이상, 13~18세 환자(1.3명)의 6배나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제주지역에서도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에 위치한 A소아과 병원 관계자는 “최근 수족구병에 감염돼 병원을 방문하는 영유아 환자가 지난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아직 본격적인 유행시기가 되지도 않았는데 올해는 환자 발생이 무척 이른 편”이라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와 장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으로 발병 시 주로 손과 발, 입 속에 수포와 궤양, 물집이 잡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발병 후에도 별다른 탈 없이 회복되지만 환자의 20% 정도는 38도 이상의 고열에 수일간 시달리고 뇌수막염과 마비성 질환, 탈수 등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어 관련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다.

특히 수족구병은 완치 후에도 바이러스에 재 감염될 가능성도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은 한여름인 7~8월 집중 발생하지면 올해는 5월 이상고온 현상이 잇따르면서 더위가 일찍 시작된 만큼 최근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조기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수족구병이 조기 유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시설과 학교를 대상으로 방역과 예찰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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