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는 과연 어떤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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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지/제주퇴허자명상원장

요즘처럼 초정보화 시대에 거짓말이 통하면 얼마나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끝가지 거짓말로 일관하는 것일까? 미투(Me-Too)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거짓말을 할 때는 입에 침도 바르지 않는 것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세상은 이제 고해(苦海)가 아니라 가해(假海)라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짜가’가 판을 치는 가짜세상이 되고 말았다.

역대 11명의 대통령 중 4명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결코 자랑스럽지 못한 대통령 문화를 간직한 우리나라, 도대체 우리가 언제까지 묵인하고 참고 기다려야 하는가? 참고 기다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동안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 가운데 유난히 미운털(?)이 가장 크게 박힌 MB는 부인 김윤옥까지 가세해 다스(DAS)라는 묘한 괴물까지 만들어 놓고 대박을 탐했던 것일까?

MB는 해도 해도 너무 했다. BBK를 비롯해 DAS, 광산비리, 유전개발비리, 사대강비리, 삼성과의 석연치 않은 관계 등 자원외교라는 이름으로 그가 저지른 비리는 밝혀지고 있는 것만 빙산의 일각일 뿐 앞으로 그가 해명하고 토해내야 할 죄목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그는 분명 젊은 나이 ‘흙수저’로 출발했다. 그런데 그가 지금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재산은 모두 어디에서 무슨 명목으로 축재를 했을까?

그가 벌인 국고 탕진과 정경유착 비리 등을 해결할 법조문은 대체 몇 만 페이지나 될까? 지금까지 살아온 행적을 보면 어쩌다 대운이 있어 현대사장과 회장직을 거쳐 서울시장,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재물에 대한 그의 끝없는 탐욕과 비행은 이제 염라대왕은 물론 전 국민의 분노를 사고 남을 지경에 이르렀다. 어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 참으로 비통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직도 전직 대통령이라는 예우를 해준다고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수사관들이 붙이고 있으며 구치소 측에서는 경호요원들이 경호까지 해준다는 말을 듣고, 이는 정말 국민 정서에 너무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MB 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돈을 버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의 못된 습성을 보면서 문득 1300여 년 전 원효대사의 말씀이 떠올랐다. “간탐어물(慳貪於物)은 시마권속(是魔眷屬)이요, 자비보시(慈悲布施)는 시법왕자(是法王子)니라.” 이는 곧 물질을 지나치게 탐하는 것은 마구니 가족이요, 자비로 보시하는 것은 법의 으뜸이라는 뜻이다. 자비보시까지는 아니더라도 탐욕의 귀재가 된 그의 최후를 지켜보면서 참으로 불쌍하기도 하지만 은근히 분노가 끓어오른다. 아직도 조금의 뉘우침이나 반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태어난 고향에서 조차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수치스러웠으면 그의 생가(生家) 표지판을 제거해 버렸겠는가.

자, 이런 일련의 일들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것은 요즘 청와대 발의로 제기 되고 있는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를 헌법 개정을 통해서 하루 속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이 제2의 박근혜와 이명박 같은 파렴치한 대통령의 출현을 제한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국민의 바람을 너무나 외면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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