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납품업체 1곳도 없어...제주도 “9월부터 제공 전망”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에게 무상으로 과일간식을 제공해주는 정부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은 올해부터 1인당 150g 안팎의 조각 과일을 컵 과일 등의 형태로 연간 30회 공급받게 된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전국에 과일간식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제주를 포함한 일부지역은 과일간식 혜택이 미치지 않고 있다.
실제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과일간식을 제공하는 지자체는 현재 111곳(48.7%)에 불과하다. 이는 제주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가 관련 예산 확보 등에 뒤늦게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은 지방비 50~70%를 매칭하는 사업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제주에 과일간식 사업 2억6800만원 중 국비 보조금 1억3400만원(50%)을 교부했지만 제주도는 올해 본예산에 지방비를 확보하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7월 중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사업비를 확보하면 9월부터 과일간식 제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림부가 지정한 과일간식 제공 적격 업체 7곳 가운데 제주에 기반을 둔 업체가 없어 도내 일선 학교에 과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지도 관심이다.
적격 업체 7곳 중 제주에 과일 유통이 가능한 곳은 2곳 뿐이다.
제주도는 육지부업체가 도내 학교에 과일간식을 납품하기까지 48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 과일 간식의 품질·위생·안전 확보를 최우선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일부 업체가 과일간식 납품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 업소 인증 등 자격 규정이 까다로워 포기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18일부터 적격 업체 추가 모집에 나서고 있다. 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다음 달 말에야 적격 업체 추가 선정이 끝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