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순자산 1경3817조5000억원, 1년 전보다 5.7% 늘어
제주지역 토지자산 규모가 최근 2~3년 사이 연간 24조원 이상씩 증가하며 전국적인 토지자산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제주지역 토지자산은 142조87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토지자산은 2013년 77조5372억원에서 2014년 94조2208억원, 2015년 118조7069억원, 2016년 142조8796억원으로 3년 사이 65조3424억원(84.3%)나 증가했다.
연도별 증가 규모는 2013년 7조3000억원, 2014년 16조7000억원, 2015년 24조5000억원, 2016년 24조2000억원 등으로, 최근 2~3년 사이 매년 24조원 이상씩 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토지자산 증가율(18.2%)에 비해 제주의 증가폭이 4.6배나 높았다.
이에 따라 전국 토지자산에서 제주지역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1.5%, 2015년 1.8%에서 2016년에는 2%까지 늘어났다.
제주지역 땅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전국적인 토지자산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토지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지만 혁신도시, 제주도 및 세종시 개발 등에 힘입어 2014년 이후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지역 공시지가가 2015년 12.46%(전국평균 4.63%), 2016년 22.77%(5.8%), 2017년 19.0%(5.34%), 2018년 17.51% 등 최근 3~4년 동안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토지자산 규모는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1경381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741조5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우리나라 가구의 순 자산(자산-부채)은 3억8867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비금융자산 가격 상승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고, 가구의 토지, 건물 등 비금융자산 집중현상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