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불모지 제주에서 이룬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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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3년 차 ‘한국 펜싱 전설’ 박인·김금화 부부, 지도자 인생 첫발부터 대박
코리아펜싱클럽, 서울시장배서 금 5·은 2·동 4 차지…전국 80개 팀 중 ‘1위’
방현민, 쌍둥이 방현진·방현정 삼 남매, 금 2·은 1 따내며 이목 집중
출전 선수 11명 전원 메달 획득…이들 부부, 지도자 시작 6개월밖에 안 돼
코리아펜싱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리아펜싱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제주 이주 3년 차를 맞은 국내 펜싱계의 살아 있는 전설박인(33)·김금화(36) 부부가 현역 은퇴 후 지도자로서 첫발을 뗀 지 6개월 만에 전무후무한 성과를 이루며 전국을 놀라게 했다.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코리아펜싱클럽은 최근 한국체육대학교 펜싱장과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34회 서울특별시장배 펜싱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 동메달 4개 등 모두 11개의 메달을 따내며 전국 출전팀 80여 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남초부 사브르 김민수(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와 안치훈(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남중부 사브르 방현진(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여중부 사브르 방현정(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여초부 에페 김현강(재릉초)이 각각 차지했다.

은메달은 남중부 에페 방현민(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과 남중부 사브르 황민(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이 나란히 획득했다.

이들 가운데 방현민과 쌍둥이 방현진, 방현정은 삼 남매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동메달은 남자 사브르 초등부 김서준(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 이재준(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학생과 여초 사브르 황윤서(재릉초) 학생, 남중 사브르 김영우(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가 각각 따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번 서울시장배 대회에 출전한 클럽 선수 11명 모두 메달 획득에 성공한 데다 박인·김금화 부부가 클럽을 창단해 지도자로서 생활한 지 이제 막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를 펜싱 메카로 만들겠다던 박인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첫출발이 너무 화려해 실감이 안 난다.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잘 따라와 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부인 김금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에게도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에 있을 SK배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박인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 연속 전국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펜싱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의 아내 김금화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며,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2016년 제주로 이주한 이들 부부는 펜싱클럽 운영을 통해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육성함으로써 펜싱 불모지제주를 펜싱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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