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 LNG 복합화력 건설사업 설명회 주민 반발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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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주민 동의 없는 사업, 모든 수단 동원해 막을 것…원 도정, 주민 소망 외면 말라"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들이 20일 오후 안덕생활체육관에서 집회를 열고 남제주 LNG 복합화력 건설사업을 규탄하고 있다.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들이 20일 오후 안덕생활체육관에서 집회를 열고 남제주 LNG 복합화력 건설사업을 규탄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이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있는 남제주발전본부 내에 추진하는 ‘남제주 LNG 복합화력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남부발전㈜는 20일 오후 2시 안덕생활체육관에서 남제주 LNG 복합화력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지만 지역 주민들이 출입구를 막음에 따라 설명회를 취소했다.

이날 안덕면 각 마을 주민들은 “한국남부발전이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LNG 복합화력 건설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순리마을회와 화순리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도 이날 현장에서 성명서를 통해 주민설명회 등 모든 일정을 중단할 것을 한국남부발전에 촉구했다.

화순리 주민들은 “1977년 마을에 발전소가 들어선 이후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수 방출로 인한 해양환경 오염 등으로 주민 생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상황에서 발전시설 용량을 확장하는 사업이 주민들 모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주민 동의 없는 복합화력 건설사업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원희룡 도정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절절한 소망을 외면하지 말고 주민 편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남부발전㈜은 도내 전력수급 체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총 사업비 382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 6월까지 남제주발전본부 내 3만1361㎡에 170㎿ 용량의 발전 설비(가스터빈 2기, 증기터빈 1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료는 제주시 애월항에 있는 LNG 인수기지에서 관로를 통해 공급받으며 비상 시 경유를 사용한다.

현재 남제주발전본부에는 중유를 원료로 하는 200㎿ 발전 용량의 발전 설비 2기가 가동 중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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